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기쁘다



한 달 전부터, 사용한지 2년이 넘었지만 떠나 보내고 싶지 않은 내 휴대폰이 말썽을 일으켰다. 바꿀때도 됐다는 듯이 말이다. 배터리 문제로 보였다. 50%에서 20%로 감소하거나 30%에서 전원이 꺼지고 다시 켜면 30%로 돌아오거나 하는 문제다. 이런 증상으로 인해 휴대폰 사용이 아주 불편해졌다. 당연히 배터리의 노후가 말썽의 원인일 것이다. 배터리가 일체형인 휴대폰의 경우 바꾸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인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새로운 버전(6s, 6s+)보다 화면이 작은 것 말고는 특별할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휴대성을 강조하는 나는 작은 휴대폰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휴대폰을 더 오래 쓸 수 없을까?
차도 고쳐쓰고, 휴대폰보다 저렴한 노트북도 고쳐쓰는 마당에 휴대폰을 바꾸는게 옳은 행동일까? 
낭비는 아닐까? 
그저 좋은 휴대폰 쓰고 싶은 욕심은 아닐까?
배터리만 교체할 수는 없을까?

알아보니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 가능 했다. 배터리만을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수 년은 더 쓸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나는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확정했다. 교체방법은 정식서비스센터에 가거나, 사설수리센터에 가거나, DIY 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마지막을 택했다. 위험하긴 해도, 돈과 시간 면에서 효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정식은, 8만 4천원 가량이 들고 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사설은, 4만원 가량이 들고 정식과 동일하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DIY는 2만1천3백원이 들고 10~30분이면 충분하다. 

결국, 유투브 동영상을 보며 배터리 교체에 성공했다! 기쁘다! 이 휴대폰을 오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제 : 말썽을 일으킨 휴대폰을 오래 쓰고 싶었던 나는 배터리일체형 임에도 불구하고 적고 효율적인 비용과 시간으로 배터리 교체에 성공하여 휴대폰을 오래 쓰게 되어 기쁘다.

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재계약

시온(태명)이를 임신한 지 15주차 인 아내와 나는 내년 7월이 만기인 원룸형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리고 내년 5월 말에 출산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달 또는 내년 1월 경 집을 옮길 계획이었다. 출산 예정에 따른 계획이었다. 출산 후에는 아이로 인해 당연히 살림이 늘어나고, 산후조리를 마치면 장모님께서 아이를 자주 돌봐주실 예정이라 방 한 칸 내지 두 칸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끄럽고, 공기가 좋은 곳이 아니다. 주상복합 건물이기 때문에 문을 열면 도로의 차들로 항상 시끄럽다. 층간소음으로부터 자유롭지도 않다.


그러나 재계약을 하기로 했다. 서초의 주변 환경이 좋았고, 집은 넓지 않으나 이 추운 겨울, 난방이 잘 되는 것도 맘에 들었다. 사실, 결정적인 계기는 마음에 드는 집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사를 마음 먹은 후에 공인중개사무소를 통해 집을 알아 보았다. 딱 한 군데 맘에 드는 곳이 있었지만, 우리집이 아직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 집의 계약 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 흠이었다. 날짜도 이사하는 수가 적은 성탄절 코앞이었다. 경험이 많지 않았던 우리는 무리하게 계약을 할 수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로, 공교롭게도 정해져 있던 그 집의 계약 날짜는, 우리집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의 날짜와 딱 맞아떨어졌다. 상심 했지만, '결국 우리에게 올 집이 아니었어~!!'라며 상심을 떨쳐버렸다. 다음으로, 마음에 쏙 들던 집은 아니지만 살만하겠다고 눈여겨 본 곳도 있었다. 역시 날짜 문제가 있었다. 우리의 보증금을 나중에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여유돈이 없고 무리한 대출을 감당하기 싫은 우리는 결국 포기했다. 게다가 월세의 부담과 남향이 아니라는 것도 포기에 힘을 더했다.

결국 재계약 하기로 결정한 우리는, 지금의 집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대해 장점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첫째, 늘어난 아이의 살림은 항상 잘 정돈하도록 노력한다. 둘째, 장모님이 집에서 아이를 자주 돌보아 주시는 것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셋째, 원룸형 공간에서 우리 부부가 아이를 함께 돌보는 것이 아이의 인성을 위해서도, 우리의 가정을 위해서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내일 저녁, 10% 오른 보증금으로 1.5년 재계약을 한다. 2017년 12월까지다. 이제 마음 편히 그때까지 잘 지내려 한다. 이사라는 것이 총각때 나 혼자 하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즉, 쉽지 않다. 내후년이면 다시 이사를 고민할 시기가 온다. 지금보다 더 이사에 집중해서 맘에 드는 집을 꼭 찾아 이사하겠다.

주제 : 태어날 아이로 인해 이사를 하려던 우리 부부는,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기 못해 재계약을 하기로 결정하고, 지금 사는 집의 장점만을 생각하며 계약 기간 만료까지 맘편히 지내기로 했다.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시온

시온이는 9월에 계획 했었고, 9월에 시온이를 가졌다. 더 일찍 가질 수도 있었지만 좀 늦은 셈이다. 큰 처형 부부는 우리보다 결혼이 수 개월 늦은 데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배려는 9월을 넘기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여름을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서다. 9월을 넘기면 한 여름에 아이를 낳게 된다. 홀몸으로도 여름이 힘든데, 아이까지 가진 여름은 그에 곱절이나 될 터.

임신 4주가 지나고 본가 부모님, 처가 부모님에게는 사실을 알렸지만, 큰 처형 부부에게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큰 처형의 상심이 클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내와 나는 큰 처형에게 말할 시기를 고르다 9주차 정도에 임신 소식을 아내가 큰처형에게 말했다. 우려 했던 것과는 다르게 처형은 왜 미리 말하지 않았냐며 아주 기쁘게 축하해 주었다고 한다. 큰 처형은  곧바로 아내에게 색칠놀이 태교 용품도 사주었다. 아내와 나는 우려 했던 것과 달라 안심했지만 처형 입장에선 상심이 적지 않았으리라..

태명은 큰 처형에게 임신소식을 알리기 바로 전에 지었다. 처음의 태명은 지금과 달랐다. ‘꿈찬이’였다. 그러나 이름이 남아를 상징하는것 같아서 성별에 대한 상징성이 나타나지 않는 이름을 생각하다 ‘시온’으로 결정했다. 만족한다.

지금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출산, 부모 준비다. 준비라는 것이 확연하게 두 가지로 나눠지지는 않는다. 출산 준비가 부모 준비 이고 부모 준비가 곧 출산 준비다. 첫 번째로, 우리 부부는 잠들기 전, 축복기도문 책을 가지고 축복 기도를 한다. 둘의 손을 아내 배에 올리고 기도한다. 대부분이 시온이를 위한 기도이며 부부, 부모, 가정을 위한 기도를 할 때도 있다. 축복기도문은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좋은 내용으로 가득하다. 두 번째로, ‘퍼펙트 베이비’ 다큐를 시청하고 있다. 총 5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주에 1부(태아 프로그래밍)를 시청했다. 태아 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출생  후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큐 시청은 네 편이 남아있다. 여유가 있는 주말에 한 편씩 볼 생각이다. 세 번째로, 임신.출산.육아 관련 책을 읽을 예정이다. 이러한 준비 들이 우리 부부의 생각과 행동을 예쁘게 가꾸어 줄 것이라 믿는다. 이 영향이 시온에게도 미칠것이다.

주제 : 2세 계획으로 9월에 시온이를 임신하게 된 우리 부부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