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기쁘다



한 달 전부터, 사용한지 2년이 넘었지만 떠나 보내고 싶지 않은 내 휴대폰이 말썽을 일으켰다. 바꿀때도 됐다는 듯이 말이다. 배터리 문제로 보였다. 50%에서 20%로 감소하거나 30%에서 전원이 꺼지고 다시 켜면 30%로 돌아오거나 하는 문제다. 이런 증상으로 인해 휴대폰 사용이 아주 불편해졌다. 당연히 배터리의 노후가 말썽의 원인일 것이다. 배터리가 일체형인 휴대폰의 경우 바꾸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인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새로운 버전(6s, 6s+)보다 화면이 작은 것 말고는 특별할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휴대성을 강조하는 나는 작은 휴대폰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휴대폰을 더 오래 쓸 수 없을까?
차도 고쳐쓰고, 휴대폰보다 저렴한 노트북도 고쳐쓰는 마당에 휴대폰을 바꾸는게 옳은 행동일까? 
낭비는 아닐까? 
그저 좋은 휴대폰 쓰고 싶은 욕심은 아닐까?
배터리만 교체할 수는 없을까?

알아보니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 가능 했다. 배터리만을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수 년은 더 쓸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나는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확정했다. 교체방법은 정식서비스센터에 가거나, 사설수리센터에 가거나, DIY 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마지막을 택했다. 위험하긴 해도, 돈과 시간 면에서 효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정식은, 8만 4천원 가량이 들고 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사설은, 4만원 가량이 들고 정식과 동일하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DIY는 2만1천3백원이 들고 10~30분이면 충분하다. 

결국, 유투브 동영상을 보며 배터리 교체에 성공했다! 기쁘다! 이 휴대폰을 오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제 : 말썽을 일으킨 휴대폰을 오래 쓰고 싶었던 나는 배터리일체형 임에도 불구하고 적고 효율적인 비용과 시간으로 배터리 교체에 성공하여 휴대폰을 오래 쓰게 되어 기쁘다.

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재계약

시온(태명)이를 임신한 지 15주차 인 아내와 나는 내년 7월이 만기인 원룸형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리고 내년 5월 말에 출산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달 또는 내년 1월 경 집을 옮길 계획이었다. 출산 예정에 따른 계획이었다. 출산 후에는 아이로 인해 당연히 살림이 늘어나고, 산후조리를 마치면 장모님께서 아이를 자주 돌봐주실 예정이라 방 한 칸 내지 두 칸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끄럽고, 공기가 좋은 곳이 아니다. 주상복합 건물이기 때문에 문을 열면 도로의 차들로 항상 시끄럽다. 층간소음으로부터 자유롭지도 않다.


그러나 재계약을 하기로 했다. 서초의 주변 환경이 좋았고, 집은 넓지 않으나 이 추운 겨울, 난방이 잘 되는 것도 맘에 들었다. 사실, 결정적인 계기는 마음에 드는 집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사를 마음 먹은 후에 공인중개사무소를 통해 집을 알아 보았다. 딱 한 군데 맘에 드는 곳이 있었지만, 우리집이 아직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 집의 계약 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 흠이었다. 날짜도 이사하는 수가 적은 성탄절 코앞이었다. 경험이 많지 않았던 우리는 무리하게 계약을 할 수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로, 공교롭게도 정해져 있던 그 집의 계약 날짜는, 우리집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의 날짜와 딱 맞아떨어졌다. 상심 했지만, '결국 우리에게 올 집이 아니었어~!!'라며 상심을 떨쳐버렸다. 다음으로, 마음에 쏙 들던 집은 아니지만 살만하겠다고 눈여겨 본 곳도 있었다. 역시 날짜 문제가 있었다. 우리의 보증금을 나중에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여유돈이 없고 무리한 대출을 감당하기 싫은 우리는 결국 포기했다. 게다가 월세의 부담과 남향이 아니라는 것도 포기에 힘을 더했다.

결국 재계약 하기로 결정한 우리는, 지금의 집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대해 장점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첫째, 늘어난 아이의 살림은 항상 잘 정돈하도록 노력한다. 둘째, 장모님이 집에서 아이를 자주 돌보아 주시는 것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셋째, 원룸형 공간에서 우리 부부가 아이를 함께 돌보는 것이 아이의 인성을 위해서도, 우리의 가정을 위해서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내일 저녁, 10% 오른 보증금으로 1.5년 재계약을 한다. 2017년 12월까지다. 이제 마음 편히 그때까지 잘 지내려 한다. 이사라는 것이 총각때 나 혼자 하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즉, 쉽지 않다. 내후년이면 다시 이사를 고민할 시기가 온다. 지금보다 더 이사에 집중해서 맘에 드는 집을 꼭 찾아 이사하겠다.

주제 : 태어날 아이로 인해 이사를 하려던 우리 부부는,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기 못해 재계약을 하기로 결정하고, 지금 사는 집의 장점만을 생각하며 계약 기간 만료까지 맘편히 지내기로 했다.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시온

시온이는 9월에 계획 했었고, 9월에 시온이를 가졌다. 더 일찍 가질 수도 있었지만 좀 늦은 셈이다. 큰 처형 부부는 우리보다 결혼이 수 개월 늦은 데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배려는 9월을 넘기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여름을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서다. 9월을 넘기면 한 여름에 아이를 낳게 된다. 홀몸으로도 여름이 힘든데, 아이까지 가진 여름은 그에 곱절이나 될 터.

임신 4주가 지나고 본가 부모님, 처가 부모님에게는 사실을 알렸지만, 큰 처형 부부에게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큰 처형의 상심이 클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내와 나는 큰 처형에게 말할 시기를 고르다 9주차 정도에 임신 소식을 아내가 큰처형에게 말했다. 우려 했던 것과는 다르게 처형은 왜 미리 말하지 않았냐며 아주 기쁘게 축하해 주었다고 한다. 큰 처형은  곧바로 아내에게 색칠놀이 태교 용품도 사주었다. 아내와 나는 우려 했던 것과 달라 안심했지만 처형 입장에선 상심이 적지 않았으리라..

태명은 큰 처형에게 임신소식을 알리기 바로 전에 지었다. 처음의 태명은 지금과 달랐다. ‘꿈찬이’였다. 그러나 이름이 남아를 상징하는것 같아서 성별에 대한 상징성이 나타나지 않는 이름을 생각하다 ‘시온’으로 결정했다. 만족한다.

지금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출산, 부모 준비다. 준비라는 것이 확연하게 두 가지로 나눠지지는 않는다. 출산 준비가 부모 준비 이고 부모 준비가 곧 출산 준비다. 첫 번째로, 우리 부부는 잠들기 전, 축복기도문 책을 가지고 축복 기도를 한다. 둘의 손을 아내 배에 올리고 기도한다. 대부분이 시온이를 위한 기도이며 부부, 부모, 가정을 위한 기도를 할 때도 있다. 축복기도문은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좋은 내용으로 가득하다. 두 번째로, ‘퍼펙트 베이비’ 다큐를 시청하고 있다. 총 5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주에 1부(태아 프로그래밍)를 시청했다. 태아 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출생  후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큐 시청은 네 편이 남아있다. 여유가 있는 주말에 한 편씩 볼 생각이다. 세 번째로, 임신.출산.육아 관련 책을 읽을 예정이다. 이러한 준비 들이 우리 부부의 생각과 행동을 예쁘게 가꾸어 줄 것이라 믿는다. 이 영향이 시온에게도 미칠것이다.

주제 : 2세 계획으로 9월에 시온이를 임신하게 된 우리 부부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중이다.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나태


'행동, 성격 따위가 느리고 게으름'은 나태의 사전적 의미다. 요즘 내 행동 그렇다. 시도 때도 없이 그런것은 아니다. 퇴근 후에 그런다. 퇴근해서 아내와 저녁식사를 마친 후부터 나태가 시작된다. 먼저, 저녁식사를 하고 눕는다. 처음엔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다가 아내에게 허락을 구한 후 침실로 간다. 침실로 가는 때는 티비가 재미없어지고 몸이 더 피곤해지기 시작할 때다. 침실로 들어갔다면 8~90%는 나오지 않는다. 침실은 몸을 씻은 후에 들어가야 하지만 나는 손만 씻고 침실에 들어간 셈이다. 좋지 않은 행동이다. 아내는 그런 나의 모습이 재밌는 모양이다. 항상 깔끔떠는 성격이 그리 행동하니 웃음이 나온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지금처럼 나태해 질 때면, 찝찝함을 느껴 새벽에라도 정갈(?)하게 씻고 다시 침실로 들어왔었다. 더불어 '앞으론 이러지 말아야지' 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지금은 겨울로 접어들어 그런지 찝찝함이 덜해 새벽에 씻지도 않는다. 대신, 출근 전에 침실에 들기 전 처럼 씻고 출근한다.

나는 이런 나의 상태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행동이 못마땅하기 때문이다. 이런 나태를 즐기라고 주말이 있는 것인데 주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기도 하다. 나태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특히 새벽에 소화불량을 가져왔고, 면역력이 약해지는 느낌을 가져왔다. 이때의 소화불량 증상은 '담적'이라고 해서, 위에 뭔가가(음식물) 남아 있는 느낌과 가슴의 답답함, 심하면 통증까지 있는 증상이다. 더불어 감기와 같이 기침, 콧물, 추위와 두통을 동반하는 등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몸이 약해지니 조금의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나태의 결과가 주는 교훈(?)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나태하게 된 원인을 아는 것이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원인을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소화불량이 어느정도 호전 되었다는 착각'과 '누워서 1~2시간 가량 쉬다가 운동 하면 되겠지'라고 잘못된 생각이다. 소화불량은,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하면서 호전되었다. 이 둘 중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소화불량이 반드시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간과한 탓이다. 조금 쉬다가 운동하면 된다는 생각도 문제가 크다. 식사 후 누운 동안에 사람이 소화가 더뎌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소화가 더뎌지면서 몸은 점점 더 피곤해질 뿐이다. 몸이 점점 피곤해 지니 누워있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 것이다. 이것은 반복된다. 원인을 알았으니 반복을 피해야 한다.

이처럼, 나의 나태는 두 가지 생각으로부터 발생했다. 나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만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해결책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정신적 해결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나의 나태가 생각의 결과이기 때무이다. 정신적 해결책이라 해서 특별하거나 거창할 것은 없다. 시시때때로 스스로의 상황을 '인지'하도록 노력하면 된다. 육체적 해결책은 당연히 구체적이다.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이라고 해서 복잡할 것은 없다. 퇴근 후 또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눕지 않도록 노력하면 된다. 눕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에게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나에게는 운동을 하거나 관심분야에 대해 알아보거나 공부하게한다. 운동이라는 것은 소화불량에 좋고 맨손으로 하는 플랭크 운동을 말한다. 관심분야는 독서, 영어, 수학, 앱개발, 정보검색이다. 삶의 소소한 주제로 놓고 아내와 대화 하거나 함께 TV 보며 대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식을 빙자한 나태는 언제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지하는 하는 것이 다. 인지를 바로해야 그에 걸맞는 행동이 나오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지를 못하면 나태를 극복하기 위한 행동이 나오기가 어렵다. 그리고 반복될 위험이 크다. 이 글을 쓴 직후부터 나는 나에게 찾아온 나태를 행동으로 극복하겠다.

2015년 11월 3일 화요일

위를 살리다

출처:네이버

위를 살렸다. 나는 만성소화불량이었다. 증상은 말 그대로 소화불량. 즉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오랫동안 소화가 제대로 안되어 몸이 힘들어지고, 그로인해 마음까지도 힘들어지는 것이다. 평소 나는 소화불량이 찾아올때마다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일게(가끔 게임) 몰두해서 소화불량을 몰아내려 애썼다.(소화제는 효과가 별로다) 이런 방법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고, 소화불량은 자주 나에게 찾아오곤 했다. 근근이 견뎌오다가 올해(2015년) 3월 말 경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나서 소화불량이 아주 심해졌다. 헤어나오지 못할 것만 같았다. 이전과는 상대도 안되는 '무력감'이 나에게 찾아왔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무력했고 위에 뭔가가 남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소화불량이 지속되면 신경질이 나기도 하는데, 이건 도가 지나쳐서 신경질 마저 내지 내지 못할 정도의 무력감이었다. 두려웠다. 항상은 아니지만, 음식을 먹는게 조금은 두렵게 느껴질 때도 적지 않았다.

올해 8월을 넘기면서 어머니의 회복이 빨라졌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내 소화력은 어머니의 회복세와 반비례했다. 나의 무력감은 여전하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져만 갔다. 깊은 구덩이에 빠진 느낌이었다. 나는 나를 구하고 싶었다. 병원이든 한의원이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 몸을 돌보겠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반 병원은 보통 내시경을 통해 진료와 진단을 하는데 효과가 좋은 치료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내시경의 경우 상처나 염증, 암 발견을 잘해내지만, 만성소화불량의 경우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의원의 경우, 효과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약값은 3개월에 150~300만원 가량 든다는 것을 알았다. '밑져야 본전'까지는 아니지만 '밑지면 거덜나게'는 더욱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선생님'을 찾지 않기로 결론 지었다.

스스로 몸을 돌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원인을 알아야 한다. 살펴보자면 내 소화불량의 원인은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으로 나뉜다. 먼저 육체적인 것으로는 유전적 요소가 있다. 아버지가 소화불량이신 것을 어렸을때부터 봐왔다. 그리고 누나들 중 한명이 만성소화불량을 겪고 있다. 여쭈어보진 않았지만, 아버지는 일을 열심히 하고, 천천히 식사하며, 생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만성소화불량을 극복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정신적인 요소를 살펴보자면, 나의 예민성이 소화불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나는 사소한 일에도 긴장하거나 놀라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때면 어김없이 소화불량은 나를 찾아온다(100%). 이런 증상을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한다.

원인을 어느 정도 알았다. 스스로 몸을 돌보기 위해 이정표가 되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인터넷의 수많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는 걸러내고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각종 블로그에 나오는 소화에 좋다는 음식들을 매끼 챙겨먹는 것도 사실상 힘들다. 나는 책을 찾기 시작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위'에 관한 책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목차를 열심히 예의주시 했다. 그 중 하나를 골랐다. 읽어보니 책의 골자는, '식습관을 고치고, 운동을 하라'는 뻔한 사실이었다. 누구나 알지만 잘 아무나 실천하지 않는 사실이기도 하다. 몸을 스스로 돌보기로 작정 했으니 좀 더 자세히 읽고 실천할 필요가 있었다. 인강깊었던 것은 '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었다. 소화불량은 주로 위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더욱 인상깊었던 것은 유전적(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이를 견딜 수 있는 건강하고 튼튼한 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점이다.

식습관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 먼저 오래 씹는다. 가장 중요하다. 기본 30번 이상 씹는다. 너무 오래 씹는거 아닌가? 할정도로 씹는다. 고기를 먹을때는 더 오래 씹는다. 이(치아)로 음식물을 잘게 만들수록 위에 부담이 없고, 소화 시간도 단축된다. 위가 오래 일할 수록 혈액이 위로 몰려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피곤을 시작으로 두통이 찾아올 수도 있다. 이것은 내가 평소에 자주 겪는 일이다. 두번째로 적게 먹어야 한다. 과식을 위를 피곤하게 할 뿐이다. 나는 과식하지 않아도 과식한 것처럼 몸이 피곤해진 때가 잦았다. 세번째로 채식위주로 먹어야 한다. 육식을 먹더라도 비율은 채식과 육식을 3:1 이 바람직하다. 네번째로 저녁은 과하게 먹지 않고, 10시 이후로는 절대 먹지 않아야 한다. 먹었다면 소화를 반드시 시켜야 한다. 정해진 시간 이후로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소화를 모두 시키고 자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식습관을 실천한 후로는 조금 나아졌다. 그러나 부족했다. 운동이 필요했다. 월, 수, 금 새벽에 수영을 하고는 있지만, 소화에 조금 도움이 되었을 뿐 큰 도움을 주진 못했다. 아침에 일어난 후 위에 남아 있는 음식물을 소화시켜 줄 뿐이었다. 무력감은 여전했다. 아침에 일어날때와 일과를 마친 저녁에 무력감이 심했다. 아침의 무력감은 정말 기분이 나쁘다. 문득, 저녁의 무력감을 없애면 아침의 무력감이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 소화를 완전히 시키고 공복으로 잠을 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때문에 플랭크 운동을 시작했다. 플랭크 운동은 코어 운동이라고 해서 몸의 중심(핵심)을 단련시킨다. 중심이라는 것은 복근을 포함한 몸통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신운동이기도 하다. 소화기는 복근에 몰려 있고, 복근을 단련시키면 소화는 좋아질 것이라는 내 생각과, 책에서도 복근 운동을 강조 하고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한 두 시간 이상 쉰 후, 플랭크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소화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저녁에 소화를 모두 시키고 취침하니, 아침의 무력감도 서서히 줄어들었다. 효과는 하루 이틀이면 느껴진다. 지금은 무력감이 거의 없어졌다. 나의 경우 무력감은 소화불량이 오래 지속될 때 찾아온다. 소화불량이 가끔 찾아오는 정도로는 무력감이 찾아오지 않는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나는 소음인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육체로 나타나고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정신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단점이 있지만, 이 때문에 건강에 더 유의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건강에 더 유의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것에 감사하고, 이 습관으로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 졌으니 행복하다.

나는 내 위를 완전히 살린 것은 아니다. 무쇠를 소화시킬 것 같은 사람들처럼 내 위가 완전히 살아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식습관과 운동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한다면 무력감은 나를 다시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이 내 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나는 위를 살린 셈이다.

급성이던 만성이던 소화불량은 반드시 원인이 있다. 소화불량은 '선생님'을 찾아가지 않아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질병 중의 하나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나처럼 스스로 몸을 돌볼 수 있기를 바란다.

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몸빼



나는 몸빼를 좋아한다. 좋아하게 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작년(2014년) 말에 우연히 입게 된 후로 몸빼를 좋아하게 됐다. 결혼(2014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처가에 자주 가는 편이다. 아내가 처가에 가는 것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편한 옷이 필요했다. 작은 처형의 추천으로 몸빼를 처음으로 입게 되었고 이른바 '신세계'를 맛보았다. 하의를 입은 듯 안입은 듯 아주 편했다. 한마디로, 매력적이다.

이토록 편한 옷을 왜 이제 입게 되었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를 뽑는다면 지금은 '총각'이 아니기 때문에 입게 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결혼 전에는 외모에 신경을 지금보다 많이 쓰느라 편한 옷 보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좋아했다면 현재는 어울리는 것 만큼이나 실용적인 것도 아주 좋아한다.

몸빼는 이제 청바지처럼 내 일상의 한 부분이다. 현재 두 벌이 있다. 처가나 시댁에 갈 때 입고, 가까운 곳으로 외출할 때 입고, 집안에서 항상 입고, 여행갈 때 입는다. 겨울에 입을 것도 하나 사고싶다. 몸이 편하다. 몸이 편하면 마음도 편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때나 입고 나설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중요한 행사가 있을땐 절대 입지 않는다. 중요한 행사 때 청바지를 입은 적은 있으나 몸빼는 불가능해 보인다.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회사에도 입고 가지 못할 것 같다. 우리회사는 복장의 규제가 없다. 따라서, 자유롭게 입고 다닐 수 있는 회사이지만 나 스스로 입고 다닐 자신이 없다.

요즘은 남자 몸빼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포털에서 '몸빼'라고 입력하자마자 관련 키워드들이 주르륵 나온다. 내가 입고 있는 두 벌은 모두 오프라인으로 산 것이다. 직접 산 것은 아니다. 잘 어울린다며 작은 처형이 내어준 것과 부산을 다녀온 큰 처형의 선물이다.

이렇게 몸빼가 나와 가까워질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유래를 알아보았다. "‘몸빼’는 일본어의 ‘もんぺ’에서 온 말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에 의해 일본과 조선의 부녀자들에게 강제적으로 보급된 바지가 그 유래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이를 ‘왜 바지’ 또는 ‘일 바지’로 순화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라고 국립국어원에서 유래를 말하고 있다. 순화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니 따르도록 노력해야겠다.

알고보면, 몸빼는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슬픈 사연을 갖고 있다. 기분 좋게 입는 것도 좋지만, 역사를 알고 입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한다.

<몸빼의 역사>
우리 할머니가 자주 입으시는 몸빼가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입게 한 작업복이라면서요?
몸빼바지의 슬픈 사연을 아십니까?

2015년 10월 12일 월요일

기도



주제 : 임신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된 우리는 좋은 부모가 되길 바라며 책과 축복 기도로서 태교를 실천하고 있다.

요즘 나는 아내와 함께, '부부가 함께 드리는 축복기도'를 시작했다. 잠들기 전 아내 배에 내 손을 올리고 축복기도를 한다. 임신했기 때문이다. 임신 소식은 9월 중순에 들었다. 출산은 내년 5월 말 또는 6월 초라고 한다. 6월 초는 내 생일이기도 하다.

아내로부터 임신 소식을 처음 들은 나는 행복하거나 감격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생명을 양육해야 한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 1년이라는 신혼을 보내면서, 아이 갖는 다는 것을 행복으로 생각 했음에도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감격적인 장면과 나의 심정은 거리가 멀었다. 더불어 신혼의 아쉬움도 컸다. 신혼때의 행복이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기쁘지 않아?' 나의 두려움과 걱정을 느낀 아내가 내게 한 말이다.

소식을 접하고 수 주가 흐른 10월 중순인 지금도 나는 신혼의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처음 소식을 들은 당시와는 조금 다르다. 두려움과 걱정은 거의 사라졌다. 신혼시절과는 전혀 다른 행복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 그것은 우리 둘 사이에서 태어나는 생명에 대한 신비감이다. 둘을 닮은 한 생명 이라니, 소중하고 놀랍고 기쁘다! 항상 이런 것만은 아니다. 두려움과 걱정이 멀어지면서 남기고 간 자취, 바로 책임감도 만만치않다. 아내와 대화해보니 아내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느꼈다고 한다.

나와 아내는 당초 계획에  따라 9월에 아이를 갖게 됐다. 요즘은 불임률이 낮지 않아 계획 대로 아이 갖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우리는 나름대로 몸과 마음이 건강했던 모양이다. 감사함을 느낀다. 

책을 샀다. 임신 전에 보는 책이라 하여, 구청에 혼인신고 하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임신육아출산대백과'를 구입해서 지금까지 보고 있고(주로 아내) , 임신 후에는 태교를 위해 '축복기도문(부부가 함께 드리는)', '40주 잠언 태교(지혜로운 아이를 위한)', '성경태교동화'를 구입해 보고 있다. 이런 적극적인 태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태교가 중요하다는 말이 내 귀에 익숙하고, 임신 한 아내가 중요하다고 하니 중요한게 틀림없다.

내년이면 아이가 태어난다. 아이한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 책을 잘 읽고, 운동을 잘 하고, 아내와의 대화도 지금 처럼 잘 하는 것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꾸준한 축복 기도!


2015년 10월 7일 수요일

수학

주제 : 나는, 일과 삶에 도움이 되는 수학을 공부 하기로 결심했다.

얼마 전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목표는 원어민과의 대화, 독해이다. 이번엔 수학 공부을 시작하려 한다. 수학은 개발 업무에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논리력이 향상 될것라는 기대감 때문이기도 하다.

수학을 공부 하려면 목표가 필요하다. 단순히, 일과 인생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생각으론 공부의 한계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목표를 정했다. 바로 미적분이다. 고등학교 수학의 기본이 없는 나에게 미적분은 쉽지 않다. 때문에 조바심 내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생각이다. 일단 공부하기에 앞서 내 수준 파악이 시급하다. 멘토라도 나타나서 수준을 평가해 주는 것도 아니고, 학원을 다닐 계획도 아니니 스스로 수준을 파악을 해야 한다. 중학교에서는 '나름' 신경써서 수학공부를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게 남아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손을 놓아버렸다. 그래서 고등학교 수준부터 공부 해야 할 것 같다. 고등수준으로 시작해 대학 수준까지 도달하면 되겠다. 말은 참 쉬운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일단 시작은 해봐야겠다.

일단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등수학을 모르면 목표를 이루기 힘들다. 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때문에 고등수학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 고등수학은 상과 하, 수 1과 2, 적분과 통계로 나뉜다. 차례대로 거쳐야 하는 절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목표는 미적분이라, 고등수학의 모든 것을 할 필요는 없다. 고등수학 '상'에서는 방정식과 부등식, 함수를, '하'에서는 삼각함수를, '수1'에서는 지식로그 함수와 수열을, '수2'에서는 함수의 극한과 미분을, 그리고 적분과 통계를 공부하면 된다. 다시 말하자면, 수능시험을 치를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고등수학을 마스터할 필요는 없다.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알았다. 교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교과서와 EBSi 영상이 있다. '교과서'란 단어만 봐도 부담감이 일어나는건 어쩔 수 없다. 교과서를 싫어했으니까,,

고등수학을 마쳤다면 대학수학을 시작해야 한다. 대학수학의 절차는 고등수학처럼 많지 않다. 단 두가지다. 반드시 고등수학을 마쳐야 한다는 것과 정상으로 가는 미적분학이다. 교재는 대학에서 쓰이는 책과, 큐스터디라는 커뮤니티이다. 이 커뮤니티에는 영상도 함께 있는 것 같다.

언제쯤 이면 미적분을 알 수 있을까? 하루 30분 이상, 전체 기간은 2년으로 어림잡아본다. 글을 쓰는 것처럼 수학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절대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글 쓰듯 미적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참고

2015년 10월 6일 화요일

노랑의 사람들

노랑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재능은 특별히 없지만 노력만큼은 파란색 못지않게 기울이는 사람들이다. 

  1. 회사에서 주어진 일에 온힘을 다하고, 
  2.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 책임을 지려고 하고, 
  3. 새로운 기술이나 동향에 항상 관심을 갖고, 
  4. 좋은 책을 찾아서 부지런히 읽고, 
  5. 동영상 강의나 팟캐스트를 찾아서 듣고, 
  6. 오프라인 모임이나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7. 친구들과 코딩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즐기고, 
  8. 회사에서 승진을 하거나 더 많은 책임을 맡는 것에서 성취감을 맛보는 사람들이다.

출처

  '개발자의 50가지 그림자'라는 글에서 글쓴이는 파랑, 노랑, 빨강, 검정 네 가지의 색을 가지고 개발자를 표현하고 있다. 검정에 가까운 나로서는 반성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부끄럽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랑의 지점으로 올라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