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이는 9월에 계획 했었고, 9월에 시온이를 가졌다. 더 일찍 가질 수도 있었지만 좀 늦은 셈이다. 큰 처형 부부는 우리보다 결혼이 수 개월 늦은 데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배려는 9월을 넘기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여름을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서다. 9월을 넘기면 한 여름에 아이를 낳게 된다. 홀몸으로도 여름이 힘든데, 아이까지 가진 여름은 그에 곱절이나 될 터.
임신 4주가 지나고 본가 부모님, 처가 부모님에게는 사실을 알렸지만, 큰 처형 부부에게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큰 처형의 상심이 클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내와 나는 큰 처형에게 말할 시기를 고르다 9주차 정도에 임신 소식을 아내가 큰처형에게 말했다. 우려 했던 것과는 다르게 처형은 왜 미리 말하지 않았냐며 아주 기쁘게 축하해 주었다고 한다. 큰 처형은 곧바로 아내에게 색칠놀이 태교 용품도 사주었다. 아내와 나는 우려 했던 것과 달라 안심했지만 처형 입장에선 상심이 적지 않았으리라..
태명은 큰 처형에게 임신소식을 알리기 바로 전에 지었다. 처음의 태명은 지금과 달랐다. ‘꿈찬이’였다. 그러나 이름이 남아를 상징하는것 같아서 성별에 대한 상징성이 나타나지 않는 이름을 생각하다 ‘시온’으로 결정했다. 만족한다.
지금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출산, 부모 준비다. 준비라는 것이 확연하게 두 가지로 나눠지지는 않는다. 출산 준비가 부모 준비 이고 부모 준비가 곧 출산 준비다. 첫 번째로, 우리 부부는 잠들기 전, 축복기도문 책을 가지고 축복 기도를 한다. 둘의 손을 아내 배에 올리고 기도한다. 대부분이 시온이를 위한 기도이며 부부, 부모, 가정을 위한 기도를 할 때도 있다. 축복기도문은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좋은 내용으로 가득하다. 두 번째로, ‘퍼펙트 베이비’ 다큐를 시청하고 있다. 총 5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주에 1부(태아 프로그래밍)를 시청했다. 태아 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출생 후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큐 시청은 네 편이 남아있다. 여유가 있는 주말에 한 편씩 볼 생각이다. 세 번째로, 임신.출산.육아 관련 책을 읽을 예정이다. 이러한 준비 들이 우리 부부의 생각과 행동을 예쁘게 가꾸어 줄 것이라 믿는다. 이 영향이 시온에게도 미칠것이다.
주제 : 2세 계획으로 9월에 시온이를 임신하게 된 우리 부부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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