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7일 일요일

수영과 클라이밍, 그리고 건강



나는 현재 8개월째 수영을 하고 있다. 3년 전, 고소공포증을 극복하려 클라이밍을 했었다면, 지금은 물공포증을 극복하려고 수영을 하고 있다. 수영의 시작은 이렇지만, 지금은 내 상황에 수영이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가장 좋은 운동 고르려면 경험이 필요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기준을 세워 서로 다른 경험을 비교 하면 된다. 나의 기준은 이러하다. 맨몸 운동이고, 전신 운동이고, 안전해야 하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 기준이 아주 간단한것 같지만 막상 경험이 없는 사람이이면 간단하지 않을 수 있다.

수영과 클라이밍은 둘다 맨몸 운동이자, 전신운동이어서 내 기준에 부합한다. 안전은 어떨까? 수영은 비교적(클라이밍) 안전하다. 물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인지 근육 손상 위험이 없고, 피부 손상이 없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하기에 부담감이 덜하다. 반면, 클라이밍은 수영의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근육 손상 위험이 있고, 피부 손상 위험이 있다. 아래에 매트가 있지만 떨어져서 다칠 수도 있다.

재미는 어떨까? 수영이 안전도가 클라이밍에 비해 월등히 높다면 재미는 덜한 편이다. 왜 그런걸까? 클라이밍은 근육 팽창이 빠른 운동이다. 기울어진 벽에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팔이 펌핑 됐다'라는 말도 곧잘 나온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펌핑'은 기분 좋게 하는 현상이다. 그럴리 없겠지만 보기 좋은 근육이 확! 튀어 나올것 같기도 하다. 매달려서 문제(?)를 푸는 것도 의욕을 높여주기에 충분한다. 지루할 겨를이 없다.

수영은 좀 다르다. '펌핑'의 느낌이 별로 없다. 힘들게 운동해도 '펌핑'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신 물속에 떠 있는 재미가 있고 유산소 운동으로 숨이 차기 때문에 건강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있다. 물 속에 떠 있는 재미는 시간이 흐르면 많이 덜해진다. 숨이 차는 것도 덜해진다. 이때는 운동 강도를 높이면 되는데 강습 받을때가 아니면 자유수영때 스스로 운동 강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다. 의지에 문제다. 가령, 헬스장에서 아령 들다가 힘들면 바로 내려 놓을때의 느낌 같기도 하다. 물론, 이건 내 주관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수영에 대한 의지가 불탈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의 경우 지루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몸매의 변화도 클리이밍처럼 기대를 크게 하면 안된다. 역삼각형이니, 매끈한 몸매니 하는 것들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수영을 고집하는 것일까? 아내와, (예비)자녀와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미혼이었다면 지금도 클라이밍을 고집했을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가족을 위한 희생으로, 좋아하는 운동을 포기하고 수영을 택한 것은 절대 아니다.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운동을 함께 한다는 것에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최근엔, 좀 더 고급기술을 배우려는 자세로 수영을 하고 있다. 때문에 재미라는 것이 이전 보다 더 생겼다.

거의 모든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 하루에 한 번 숨이 찰 정도로 운동하고 하루에 한 번 채소를 듬뿍 먹어준다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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