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아내와 함께, '부부가 함께 드리는 축복기도'를 시작했다. 잠들기 전 아내 배에 내 손을 올리고 축복기도를 한다. 임신했기 때문이다. 임신 소식은 9월 중순에 들었다. 출산은 내년 5월 말 또는 6월 초라고 한다. 6월 초는 내 생일이기도 하다.
아내로부터 임신 소식을 처음 들은 나는 행복하거나 감격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생명을 양육해야 한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 1년이라는 신혼을 보내면서, 아이 갖는 다는 것을 행복으로 생각 했음에도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감격적인 장면과 나의 심정은 거리가 멀었다. 더불어 신혼의 아쉬움도 컸다. 신혼때의 행복이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기쁘지 않아?' 나의 두려움과 걱정을 느낀 아내가 내게 한 말이다.
소식을 접하고 수 주가 흐른 10월 중순인 지금도 나는 신혼의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처음 소식을 들은 당시와는 조금 다르다. 두려움과 걱정은 거의 사라졌다. 신혼시절과는 전혀 다른 행복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 그것은 우리 둘 사이에서 태어나는 생명에 대한 신비감이다. 둘을 닮은 한 생명 이라니, 소중하고 놀랍고 기쁘다! 항상 이런 것만은 아니다. 두려움과 걱정이 멀어지면서 남기고 간 자취, 바로 책임감도 만만치않다. 아내와 대화해보니 아내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느꼈다고 한다.
나와 아내는 당초 계획에 따라 9월에 아이를 갖게 됐다. 요즘은 불임률이 낮지 않아 계획 대로 아이 갖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우리는 나름대로 몸과 마음이 건강했던 모양이다. 감사함을 느낀다.
책을 샀다. 임신 전에 보는 책이라 하여, 구청에 혼인신고 하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임신육아출산대백과'를 구입해서 지금까지 보고 있고(주로 아내) , 임신 후에는 태교를 위해 '축복기도문(부부가 함께 드리는)', '40주 잠언 태교(지혜로운 아이를 위한)', '성경태교동화'를 구입해 보고 있다. 이런 적극적인 태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태교가 중요하다는 말이 내 귀에 익숙하고, 임신 한 아내가 중요하다고 하니 중요한게 틀림없다.
내년이면 아이가 태어난다. 아이한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 책을 잘 읽고, 운동을 잘 하고, 아내와의 대화도 지금 처럼 잘 하는 것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꾸준한 축복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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